증권
은행-편의점 경계 허무는 신한은행의 도전
입력 2016-06-07 16:51 

편의점에서 예금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7일 신한은행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영업지점 창구수준의 은행 업무가 가능한 ‘디지털키오스크를 CU 서울대서연점에 처음으로 설치했다. 국내 최초 무인점포 시스템인 디지털키오스크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영업지점 창구 업무에서 운영중인 100여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영업지점에서 실명확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통장이나 체크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뱅킹 신청 등을 할 수 있고 생체인식 방식을 통해 카드 등을 소지하지 않아도 출금과 이체 등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CU 서울대서연점의 고객 호응을 살펴본 이후 전국의 다른 편의점 점포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U는 전국에 1만여개 편의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다.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은 편의점 영업을 통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도 높이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시대를 맞아 핀테크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 변화 관련 대응전략 워크숍에서 은행이 핀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 뱅킹을 비롯한 디지털 금융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진 원장은 개인간 송금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간편 송금이 성장하고 소액외화송금 시장도 핀테크 업체에 개방되고 있다”며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여수신 업무도 P2P금융과 크라우드펀딩으로 일정부분 대체될 것”이라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이어 진 원장은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거래가 발생하는 채널분야는 과거에는 영업점, 자동화기기가 채널의 중심이 되었지만 이제는 은행이 모바일 뱅킹, 소셜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면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들도 영업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에 대비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프라인 채널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거래비용을 낮추는 창의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내부 플랫폼의 구축과 확장 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와 협업을 추진해 효율성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규식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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