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시도 때도 없는 겨드랑이의 눈물, 다한증의 원인과 치료는?
입력 2016-06-07 16:07 


낮 기온이 이제 30도에 육박하는 시기가 다가온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겨드랑이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하얀 와이셔츠를 축축이 물들이고 악취까지 풍기기 때문에 이들의 심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까지 앓기도 한다. 병적으로 손발과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이들은 바로 ‘다한증 환자다.

다한증은 땀이 심하게 나는 질환이다.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의 일부 부위에서 땀이 나는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에 걸쳐서 땀이 나는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특히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악취를 동반한다.

다한증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가장 크다. 특히 대인관계에서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악수를 할 때 손이 미끈거려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하루에 양말을 여러 번 갈아 신어야 하고 무좀이 생기거나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요한 자리에서는 음식도 제대로 못하고 사람이 많은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를 타지 못한다.

다한증은 유전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유난히 땀이 많은 이가 있고 본인도 그렇다면 일단 다한증인지 의심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나 기온, 음식 등으로 인한 환경적 요인도 있다. 이외에 혈액순환 장애로 심장기능이 저하되거나 과잉으로 인해 말초기관의 혈액순환이 어려워 발생한다. 특히 다한증을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키도 한다.


다한증의 진단은 보통 문진과 요오드전분반응검사(Starch-Iodine Test)를 시행한다. 요오드전분반응검사는 요오드와 녹말가루를 이용해 해당 부위의 색이 변하는 정도에 따라 땀의 양과 그 범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치료는 약물 사용과 보톡스, 교감신경절제술을 보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약물은 보편적으로 드리클로액을 쓰고 있다. 드리클로의 주성분인 염화알루미늄은 피부 표피층의 땀을 억제해서 과도한 땀의 분비를 줄인다. 취침 전 다한증이 있는 부위를 약물로 2~3회 바르는 방법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고 사람 따라 차이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교감신경절제술은 차단 효과가 매우 높고 영구적이지만, 시술 후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이나 발, 얼굴 등의 발생부위에는 주로 보톡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땀은 원래 신경의 신호전달에 의해 땀샘에서 분비되는데 보톡스 치료법은 이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땀의 분비를 줄여준다. 90% 이상에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술 후 특별한 부작용이나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지속효과가 역시 한시적이다. 최근에는 극초단파로 열을 가해 땀샘을 파괴하는 방법도 사용한다.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시술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 맵고 짠 음식 피하고, 피부자극을 줄여야
땀을 심하게 흘렸을 경우 깨끗한 물로 피부를 씻어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다한증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은 발열 효과가 있어 증상이 심해진다.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도 마찬가지다. 비린 냄새가 나는 달걀이나 생선, 간 등을 섭취하면 체취가 강해지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에 자극이 주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도 좋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지만 더 불쾌한 냄새가 날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또한,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줘 다한증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최근 홍삼 중에서도 흡수율을 대폭 높인 효삼이 각광 받고 있다. 특수 미생물 발효를 거친 효삼은 진세노사이드의 장내 흡수율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 했다. 효삼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고삼인 효삼은 효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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