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차승원과 손호준이 만재도를 떠난다. '삼시세끼-어촌 편'에서 익숙했던 장소는 이제 추억의 공간이 됐다. '삼시세끼' 제작진과 출연진은 새로운 곳에서 재미를 낚기 위해 나선다.
tvN 관계자는 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차승원 손호준이 오는 7월 1일 첫방송하는 '삼시세끼' 새 시즌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유해진의 출연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촬영지였던 만재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번 주에 촬영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삼시세끼'는 출연진이 낯선 농촌과 어촌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출연자들이 한정적인 공간에서 밥을 해먹는 모습을 전해 '유기농 예능'으로 사랑받아왔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호흡을 맞춘 '삼시세끼-어촌 편'은 이서진 옥택연의 '삼시세끼-정선 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왔다. 곡물을 심고 수확하는 정선 편과 달리 어촌 편에서는 혹독한 날씨와 낚시 등으로 더 동적인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다.
'차줌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해산물을 가지고 갖은 요리를 해내는 차승원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만재도처럼 어촌 편의 차승원 식구들이 해내는 '한 끼'는 그만큼 정선 편보다 다양한 상황을 끌어낼 수 있었다.
나 PD는 '삼시세끼-어촌 편' 첫 제작발표회에서 "'삼시세끼'는 촬영 장소와 배경도 하나의 출연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시세끼'를 이끌어가는 출연자들의 비중만큼이나 자연환경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삼시세끼' 제작진이 차승원과 손호준의 터전을 바꾼 것은 이들이 두 번의 시즌을 통해 만재도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접하지 못하는 곳에서 펼쳐지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삼시세끼-어촌 편'의 재미였지만, 출연진은 생활 공간과 환경에 능숙하게 적응하게 된 것이다.
'삼시세끼-어촌 편'은 차승원이 편할수록 재미는 반감된다. 생활 하나하나가 불편해질수록 시청자들이 웃음을 짓게할 수 있는 순간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제작진이 '삼시세끼' 새 시즌을 촬영지를 변경한 부분은 '또 다른 출연자를 캐스팅한 것'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는 것보다 프로그램에 더 큰 변화를 줬다.
유해진의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삼시세끼' 차승원 가족은 이제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 이들이 마주하게 될 '낯선 환경'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신선한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