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염소의 배설물로 만든 기름, 아르간 오일
입력 2016-06-07 15:31  | 수정 2016-06-08 16:08

모로코 남서부 지역의 염소들은 높이가 10m나 되는 아르간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먹는다. 주민들은 아르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의 배설물을 주워 오일을 만드는데 액체로 된 금 ‘신이 선물한 황금 원액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르간 오일의 효능
아르간 오일을 만드는 모로코 여성들의 손과 얼굴에는 주름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아르간 오일은 천연 토코페롤(비타민 E)와 카로틴 함유량이 높아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오일을 규칙적으로 발라주면 피부 각질이 제거되고 염증과 류머티즘의 진정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아르간 오일은 미용뿐만 아니라 빵과 샐러드에 발라먹는 식용으로도 쓰인다. 오일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부 세포의 노화를 억제해준다.
◆ 점점 희귀해지는 아르간 오일
아르간 오일 사업은 2003년 벨기에로부터 1억3400만디람(약 174억원)을 지원받아 3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아르간 나무는 지난 100년간 약 3분의 1이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 자연 유산 리스트에 등재하게 됐다. 주민들이 아르간 오일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아르간 열매를 먹는 염소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아르간 오일 생산에 도움이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오일 자체가 점점 희귀하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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