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팀/ 박원순, 기자회견서 청년의 꿈을 지키지 못했다”…구의역 사고 공식사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박원순 시장이 구의역 안전문 작업자 사고에 대해 사과한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과글 이후 처음이다.
박 시장은 기관사의 꿈을 꾸던 청년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다”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시민의 꿈을 지키고 이뤄가는 시장이 되겠다는 초심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가장 먼저 구의역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받은 ‘2인 1조 근무 매뉴얼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 2인 1조 규칙을 만들고 자회사 설립을 계획 중이었다. 박 시장에 따르면 2인 1조 매뉴얼은 벌점을 수반한 시간제한, 노동인력의 부족 등의 문제를 간과한 ‘탁상공론에 불과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는 서울시가 맞서 싸워야 할 ‘특권과 ‘관행이 어디이고, 누구인지 분명히 해줬다”고 말하며 시민안전을 중심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안전문 수리·관리자의 작업 환경과 보상 방침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은성PSD를 직영화하고 서울시 지하철과 산하기관의 총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중장기 안전과제 혁신대책을 통해 시 산하기관들의 외주 형식 개선과 하도급 불공정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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