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교사 홀로 거주 관사에 CCTV 우선 설치한다
입력 2016-06-07 15:02 

전남 섬마을에서 일어난 동네 주민들의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여교사가 혼자 사는 관사에는 폐쇄회로(CC)TV를 우선 설치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7일 이번 사건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시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회의에서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교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주까지 관사에 혼자 거주하는 교원 현황과 관사 주변 CCTV 설치 현황, 방범창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관사 내 사고 발생시 구조 체계 구축 여부 등을 종합 점검하겠다”며 특히 여성 교원이 단독으로 거주하는 관사에는 대책이 수립되기 전에 우선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교사는 6556여명이며 그 가운데 여교사는 3000명 정도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전체 교원 380여명 중 관사에 혼자 사는 교원이 210여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김 실장은 최근 여성 교원의 비율이 75%에 달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도서벽지로 발령받는 여성 교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벽지 지역 관사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교원들의 주거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며 그동안 안전관리에 소홀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반성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CCTV 설치와 안전벨 설치,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련 기관과 협력을 통한 교원 안전시스템 구축 등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이번 사건으로 큰 고통을 받은 피해 교사와 해당 학교 학생, 교사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피해 교사가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회복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리 치유와 법률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해당 학교의 교원과 학생에 대해서도 금주 안에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해당 학교에는 교사 1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학생은 50명 정도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행정자치부, 경찰청과 협력해 학교와 관사 주변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 체계를 강화하고 시범 운영 중인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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