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추행 혐의’ 칩거 윤창중, 3년 만에 블로그 재개
입력 2016-06-07 14:17  | 수정 2016-06-08 14:38

2013년 성추행 혐의를 받아 잠적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년여만에 블로그를 통해 집필 활동을 재개했다.
윤 전 대변인은 7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 글을 통해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재하며 독자 여러분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블로그는 윤 전 대변인이 지난 2012년 12월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직후 폐쇄한 후 3년 5개월 만에 복원한 것이다.
이날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워싱턴 검찰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기소를 하지 않은 것은 법적으로 아무리 살펴봐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년의 기다림 끝에 모든 게 사필귀정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윤창중은 만신창이가 됐고 아직도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 라면서 여론재판, 인민재판, 마녀사냥, 인격살인 속에서 입이 있어도 유구무언의 억울함을 굴욕의 화덕, 치욕의 아궁이에 넣으면서 세상을 등지고 야생초처럼 살아야 했던 그 세월을 넘겨 보내며 이제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윤 전 대변인은 지금도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커다란 물의를 빚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가와 국민 앞에서 죄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나로 인해 물의가 빚어진 사실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대변인은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기간에 워싱턴 D.C.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청와대로부터 직권면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건과 관련한 윤 전 대변인의 공소시효는 이미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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