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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엔테스 "한국, 스페인에 대패할 약팀 아냐"
입력 2016-06-07 14:01  | 수정 2016-06-07 14:12
모리엔테스가 ‘레알 마드리드 재단 캠퍼스 체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스페인대사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한남동) 강대호 기자] 스페인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전 레알 마드리드 스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조국의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3연패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페인대사관에서는 7일 ‘레알 마드리드 재단 캠퍼스 체험 기자회견이 열렸다. MK스포츠는 현장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캠퍼스 홍보를 위해 참석한 모리엔테스에게 행사 종료 후 개별질문 기회를 얻었다.
모리엔테스는 2002 한일월드컵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슬픈 과거는 스페인 사람에게 응어리로 남아있다”면서 비록 친선경기였으나 빚을 갚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일 1-6 경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스페인은 13일 체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유로 2016 본선 D조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5일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이기며 스페인전 대패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한국으로 간접 비교하면 스페인의 체코전 대승은 기정사실일까?

그러나 모리엔테스는 어디까지나 친선경기다. 물론 메이저대회 본선을 앞둔 스페인과 체코 모두 진지하게 임한 것은 사실이다. 전력분석에 참고자료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평가전인 만큼 최정예 1군 전원이 나와 끝까지 뛰진 않는다. 이 때문에 호흡 등의 변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한국 결과만 봐도 한국이 스페인에 언제나 대패할 약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한국에 패했다고 체코가 스페인에 반드시 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유로 2016 우승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다. 우승후보로는 당연히 언급되겠으나 토너먼트는 변수가 많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국-스페인 친선경기 1-6을 한일월드컵을 연관해서 말할 당시 모리엔테스는 환하게 웃으면서 기분 좋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행사 전후 그 밖의 상황에서는 지극히 평온한 모습이었다. 스페인은 18일 터키, 22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유로 2016 D조 2, 3차전을 치른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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