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서 美UPS 화물기 이륙중 활주로 이탈 ‘아찔’
입력 2016-06-07 13:58  | 수정 2016-06-07 15:16
6일 밤 10시 45분 인천공항 제1번 활주로를 이륙하던 UPS 화물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활주로 끝단 녹지지대에 머리를 박고 멈춰서 있다.

6일 밤 10시 45분께 인천을 출발해 미국 앵커리지로 가려던 미국 UPS 화물기가 인천공항 1번 활주로를 이륙하던 중 옆 녹지지대로 이탈해 멈춰섰다.
항공당국은 다른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인천공항 3개 활주로중 1개(1번)를 즉시폐쇄했으나, 남은 2개 활주로가 정상 가동되면서 여객·화물처리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화물기에는 기장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슬라이딩 도어를 타고 내려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항공등화 14개, 계기착륙시설인 로컬라이저 안테나 6개가 파손됐다. 항공등화는 7일 임시 복구됐으나 완전복구까지는 10일 가량, 로컬라이저 안테나 복구는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서울항공청은 밝혔다.
폐쇄된 1번 활주로는 이르면 9일, 늦어도 10일엔 정상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항공기사고 수습본부는 사흘내 항공기에 실려있는 100톤 가량의 화물과 항공기유를 제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항공기사고 수습본부(본부장 김수곤 서울항공청장)는 평소 이륙 전용으로 사용돼온 1번 활주로는 항공기 견인 완료 후 양방향 이륙이 가능하고, 로칼라이저 안테나가 파손됐지만 반대방향으로 착륙도 가능하다”면서 화물기 견인과 복구 기간 중에도 항공기는 2~3번 활주로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통상 활주로 시점에서 3km 인근 쯤에서 이륙하는데 이번 UPS 화물기는 정상적으로 이륙이 안되자 긴급 브레이크를 걸어 활주로 끝단 녹지지대에 멈춰섰다. 랜딩기어 고장 등 기체 결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사고 수습본부는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화물기를 신속 견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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