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58년생, 100대 기업 CEO급 최다…'최고령'은 누구?
입력 2016-06-07 10:14 
사진=연합뉴스
1958년생, 100대 기업 CEO급 최다…'최고령'은 누구?



국내 100대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급인 등기임원 가운데 올해 58세인 1958년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에는 현재 52세인 1964년생이 가장 많은 수를 점했습니다.

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2016년 100대 기업 임원 연령 분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6천82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천928명보다 99명(1.4%) 줄었습니다.

100대 기업 임원 수는 2010년 6천명에서 2011년 6천610명, 2012년 6천818명, 2013년 6천831명, 2014년 7천212명으로 4년 연속 증가하다가 작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연구소는 "기업들 사정이 그만큼 여의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재계 임원 시계는 2012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대상 임원 수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등기·미등기 임원이며 비상근과 사외이사는 제외했습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최다를 차지한 출생연도는 1964년생으로 전체의 10.1%(688명)나 됐습니다.

1964년생 임원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221명(32.1%)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86명(12.5%), LG 77명(11.2%) 순입니다. 단일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17명으로 최다였고 LG전자 33명, 현대자동차 30명, 삼성물산 27명, 효성 20명 순이었습니다.

삼성의 대표적인 1964년생 임원으로는 권계현 부사장(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남궁범 부사장(재경팀장), 박학규 부사장(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이영희 부사장(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등이라고 이 연구소는 소개했습니다.

LG전자는 김경호 전무(유럽B2B법인장), 현대자동차는 조원홍 부사장(마케팅사업부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1964년생 다음으로는 1963년생(630명, 9.2%), 1965년생(618명, 9.0%), 1962년생(583명, 8.5%) 순으로 연령대가 분포됐습니다.

10년 단위 연도별로 끊어보면 1960년대생이 5천20명(73.5%)으로 절대 다수를 점했습니다. 1950년대생은 1천333명(19.5%), 1970년대 출생은 419명(6.1%) 순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속하는 등기임원은 297명이었습니다.

이들 CEO급 중에는 1958년생이 42명(14.1%)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풍산 류진 회장, 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이마트 김해성 대표이사, 한화테크윈 김철교 대표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사장, 고려아연 이제중 사장 등이 포함됐다고 이 연구소는 전했습니다.

1958년생 다음으로는 1957년생(27명), 1959년생(24명), 1955년·1960년생(각 22명) 순으로 CEO급이 많았습니다.

100대 기업 임원 평균 연령은 53.0세로 지난해(53.5세)보다 0.5세 낮아졌습니다.

미등기임원은 52.8세, 등기임원은 58.4세였습니다.

작년에는 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59.7세였는데 전반적으로 CEO급 등기임원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100대 기업 최고령 임원은 올해 94세(1922년생)인 롯데 신격호 총괄 회장입니다.

신 총괄회장은 공식적으로 내년 3월까지 롯데쇼핑 등기임원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32세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이규호 상무보(1984년생)였습니다. 이 상무보는 코오롱 이웅열 회장의 장남입니다.

비오너 중 최연소 임원은 인도 출신 천재 과학자인 프라나브 미스트리(1981년생) 삼성전자 연구위원입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재계를 움직여온 핵심 그룹의 총수들 다수가 현재 연령 70~80대인 '신 7080 그룹'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재계가 향후 10년간 기업 승계 작업이 활발해질 세대교체기로 접어들었다"면서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흐름을 따라 잡으려면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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