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北 고려항공, 5년째 세계 최악 항공사 "승객 안전은 뒷전"
입력 2016-06-07 10:05 
사진=연합뉴스
北 고려항공, 5년째 세계 최악 항공사 "승객 안전은 뒷전"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영국의 민간 조사기관에 의해 5년 연속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선정됐습니다.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 트랙스는 최근 전 세계 600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등의 평가를 통해 고려항공에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별 1개(최고 등급은 별 5개)를 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습니다.

고려항공은 2012년부터 줄곧 최하 등급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평가는 공항시설과 서비스, 안정성, 기내음식, 승무원의 봉사 정도 등의 부문에서 탑승 고객이 매긴 점수로 이뤄졌습니다.


한 중국 관광객은 고려항공 승무원들이 전혀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그는 "다른 항공사 여객기에서는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고려항공은 승객이 휴대용 전화기 전원을 끄지 않는지, 좌석 벨트를 제대로 착용했는지를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려항공은 여객기 4대 만으로 해외 7개 도시와 국내 1곳을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투폴레프사의 TU-204 기종 2대와 안토노프사가 만든 An-148 기종 2대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고려항공이 보유한 여객기는 총 10여 대로 알려졌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실제 투입할 수 있는 여객기는 이처럼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공식 취항지는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선양(沈陽),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이며, 월 1회 쿠웨이트 노선과 최근 운항을 시작한 중국 산둥(山東) 성의 칭다오(靑島)와 지난(濟南) 행 전세기, 국내선인 어랑 행까지 합하면 총 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고 VOA는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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