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현대판 콩쥐 사연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딸 부잣집 콩쥐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딸 부잣집 넷째 다롬 양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집에서 모든 집안일을 내가 도맡아 한다. 콩쥐 같은 존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VCR에서 언니들은 다롬 양에게 온갖 심부름을 시키며 부려먹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물을 떠다 달라거나 양말을 벗겨달라는 자잘한 부탁도 서슴치 않았고 빨래,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도 다롬 양의 차지였다.
하지만 언니들은 동생이 멍청하게 다 해주니까” 생색내냐” 너 변했다”며 고마운 기색 없이 구박하기 바빴다. 또 다롬 양이 만들어놓은 음식을 자기들끼리만 먹기도 하고 가족들이 다 모인 외식 자리에도 다롬 양을 부르지 않는 등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뿐만 아니라 승무원을 꿈꾸고 있는 다롬 양에게 가족들은 빨리 취직해서 돈을 벌라며 이런 저런 핑계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내려고 하지 않아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방송 말미 딸의 입장을 본 가족들은 마음이 착한 아이라 시키는 것을 당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서로가 변할 것을 약속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다분했다.
이를 본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건 학대아님? 조작이라 밝히든가? 아님 가정학대신고 들어간다”(q789****), 넷째는 시집안 보낸다는 엄마가 제일 미쳤음”(pret****), 진짜 내 상식으론 절대 이해안가는 언니 셋. 거기에 엄마. 콩가루 집구석 같음. 개X같은 논리로 합리화하려는데 그게 더 재수없음”(09ha****)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