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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삼부토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난항…사실상 유찰
입력 2016-06-07 09:55 

[본 기사는 06월 02일(17:4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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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삼부토건의 매각 본입찰이 사실상 유찰됐다. 법원은 내주 삼부토건의 본입찰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재매각 실시 일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삼부토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어렵다고 판단, 내주 중 유찰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치른 삼부토건 매각 본입찰에는 외국계 업체 1곳이 단독 응찰했다. 법원은 해당 인수후보가 제시한 서류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자금조달 증빙 등 관련 서류를 보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각 절차가 계속 진행되지 못했다.
매각측 관계자는 "인수후보가 서류 보완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은만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곧 유찰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55년에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건설업 면허를 지닌 중견 건설사다. 작년 시공능력평가 4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건설 경기 악화로 경영난이 지속되자 지난해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은 핵심 보유 자산을 팔아 회생채무를 변제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충청남도 대전 태평동 소재 삼부스포렉스 빌딩을 홍익도시개발에 팔았으며, 서울 강남의 벨레상스 호텔(전 르네상스 호텔)도 브이에스엘(VSL)코리아에 매각했다.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 매각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삼부토건의 매각 가격은 1000억원 안팎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최근 매각에 성공한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덩치가 크다"며 "건설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 인수자들이 가격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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