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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백희’ 진지희, 언제 이렇게 컸니?…‘잘 자라줘서 고마워’
입력 2016-06-07 09:24 
사진=백희가 돌아왔다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빵꾸똥꾸를 외치던 진지희는 어느새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로 자라났다.

지난 6일 첫방송된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는 진지희가 극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과거 섬월도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좌충우돌 코믹 소동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백희와 옥희(진지희 분)가 섬월도 삶을 새롭게 시작한 장면이 그려졌다.

진지희는 엄마 양백희(강예원 분)보다 한 술 더 뜨는 파격 발랄 여고생 신옥희 역을 맡았다. 범상치 않은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에 경찰서, 가출, 패싸움 등 고등학생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들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며 섬월도의 새로운 트러블 메이커의 등장을 알렸다.

본인이 가출한 사이 이사를 한 엄마를 찾아 섬월도에 도착한 옥희(진지희 분)는 퇴비 야적장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 비닐하우스를 태우고 말았다. 학교에서는 등교 첫 날부터 아이들과 싸운 뒤 교무실에 불려갔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에서는 도둑이라는 누명까지 뒤집어 썼다. 결국 옥희는 파출소로 가게 됐고, 엄마는 머리를 땅에 숙이며 파출소에 찾아왔다. 엄마 양백희의 과거를 곱씹는 듯한 모습으로 섬월도를 뒤흔들었다.

과거 섬월도를 휩쓸었던 좀 놀았던 언니 엄마 백희는 자신의 과거를 꼭 닮은 옥희를 부끄러워했다. 늘 사고치만 치는 딸을 보며 타이르기보다는 윽박질렀고 모녀 관계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또한 파출소로 연행된 딸을 감싸기보다는 으레 자신의 딸이 잘못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 까지 했다.

백희는 옥희를 향해 넌 정말 내 업보 같다. 나 벌주려고 태어난 애같다”고 쏘아붙였다. 상처받은 옥희는 딸한테 그런 말 하는 엄마도 정상은 아니다. 세상에서 날 제일 못 믿고, 제일 쪽팔려하고, 내가 태어난 걸 제일 원망하고, 날 정말 구제불능으로 만들고 있는 게 엄마란 거 알아? 덕분에 나도 내가 진짜 그런 애 같아. 구제불능에 꼴통”이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처럼 진지희는 엄마와 갈등을 겪으며 잔뜩 비뚤어진 문제아로, 이 시대의 방황하는 청소년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어른들에게 대드는 모습에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애걸하는 어린 소녀까지 그의 섬세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들었다 놨다 했다.


진지희에게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속 ‘빵꾸똥꾸를 외치던 천방지축 어린이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어리지만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소화한 진지희는 이젠 ‘아역 배우라기 보다는 새로운 세대의 배우라 부르는 게 합당한 것처럼 보인다.

한편 ‘백희가 돌아왔다는 ‘각시탈, ‘상어, ‘조선총잡이 등을 연출했던 차영훈 PD와 도도하라, ‘내 인생의 혹 등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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