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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류현진, `재시작`아닌 `빌드업` 단계"
입력 2016-06-07 08:53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타자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류현진(29)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로버츠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며 류현진이 계속해서 캐치볼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 번째 재활등판을 소화한 뒤 어깨에 이상을느껴 재활 등판을 중단했다. 한 차례 등판만 쉬어갈 거라던 말과 달리, 캐치볼만 소화하는 단계로 돌아갔다.
한 가지 그나마 고무적인 것이 있다면, 앞선 부상 재발 때와 비교해 공을 내려놓고 휴식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 로버츠도 류현진의 재활이 완전히 초기 단계로 돌아간 것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류현진의 현재 상태에 대해 "'재시작'이 아니라, '빌드업' 단계다. 타자들을 상대하기 앞서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곧 다시 타자들을 상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부상이 재발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속도를 늦춰야 했다"며 재활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토미 존 수술 후 회복중인 브랜든 맥카시는 진전이 있었다. 이날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50개 정도 공을 던지며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모두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패스트볼 구속은 89~92마일 정도가 나왔다.
로버츠는 "구속도 좋았고, 투구 동작도 안정적이었으며 브레이킹볼도 날카로웠다"며 5~6일 안에 다음 단계인 재활 등판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시작하게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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