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에 부럼 없어라"…북한 아동절 맞아 55년 만에 등장한 노래
입력 2016-06-07 08:41  | 수정 2016-06-07 13:56
【 앵커멘트 】
국제 아동절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이 기념하는 행사인데요.
아동절을 맞아 북한에선 무려 55년 만에 등장한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6월 1일은 우리의 어린이날 격인 '아동절'입니다.

닭싸움, 달리기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북한 어린이
- "저는 씨름에서 이겼습니다. 저는 앞으로 커서 씨름 선수가 되겠습니다."

'아동절'은 지났지만 북한에선 여전히 아동이 등장하는 영상을 연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김일성 통치 시절인 1961년 창작된 노래가 아동절을 계기로 다시금 집중 조명된다는 겁니다.

(북한 노래 '세상에 부럼 없어라')
"우리의 아버지 김일성 원수님. 우리의 집은 당의 품"

가사 내용은 아동과는 전혀 관련 없이, 김일성과 당 찬양 일색입니다.

앞서 북한은 노동당 7차 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5일 이 노래에 김일성상과 김정일상을 수여한 바가 있습니다.

55년 전에 지어진 노래를 최근 계속 부각하는 것은 김일성 시대의 향수를 자극해 김정은에게도 '아버지' 이미지를 입히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끌어들이면서 자신의 체제 정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대, '김정은 시대'에 맞는 주민들의 충성을 끌어내는…."

노래를 통해, 7차 당대회 이후 명실상부하게 출범한 김정은 체제를 더욱 굳히려고 한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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