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억 짜리 아파트 전세 누가 사나?
입력 2016-06-07 08:40  | 수정 2016-06-07 13:54
【 앵커멘트 】
전세금이 30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집을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인데, 전세금이 10억 원이 넘는, 이른바 '고가 전세'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때 대한민국 부의 상징으로 불렸던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243㎡ 펜트하우스가 최근 전세로 거래됐는데, 전세금이 무려 30억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다소 시들긴 했지만, 이 아파트의 전세금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한국 주재 외국법인의 대표나 사업가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각종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대한민국이 다 올랐다고 전세는…. 평수가 크니까 20억 넘는 게 있는 거고요. (구하는 사람은) 사업가가 많아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반포동 고급 아파트도 전세가가 23억 원.

대치동은 20억 원에 계약되는 등 」지난 1년간 10건의 아파트 전세금이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증금 10억 원 이상 고가 전세 거래는 866건으로, 2년 전보다 24%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대형 아파트도 이제는 투자성의 한계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주거비가 저렴한 전세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고…."

반면, 1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는 월세 주택 공급이 늘어나며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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