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권 따라 뭉쳤다 헤어졌다'…달라진 조폭 범죄
입력 2016-06-07 08:39  | 수정 2016-06-07 13:49
【 앵커멘트 】
경찰이 지난 100일 동안 특별 단속을 벌여 조직폭력배 1천6백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요즘 조폭들은 이권에 따라 짧은 기간동안에 뭉쳤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0~90년대 조직폭력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당시 대규모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이권과 세력 확장을 위해 집단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2014년, 전북의 한 골프장입니다.

돈을 받은 소수의 조직폭력배들이 경영권 분쟁에 개입해 난동을 부립니다.

인천에서는 조폭들이 한 부도난 회사의 물품을 강제로 회수하기도 합니다.


"이것 놓으라고."
"보셨어요? 화장실 안 가셨어요?"

경찰이 지난 2월부터 100일간 조직폭력배를 특별 단속해 1천6백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전과 달리 조폭들은, 이권에 따라 계파 구분없이 소규모로 단기간만 활동했습니다.

「범죄 유형도 달라졌습니다.

폭력 관련 범죄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 도박 등 사행성 영업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혁 / 경찰청 폭력계장
- "(최근에는) 각종 이권 개입에, 필요에 따라 여러 조직이 소규모로 단기간에 이합집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편 주민을 상대로 금품을 뺏거나 폭력을 일삼은 '동네 조폭' 3천9백여 명도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조폭의 활동 자금을 추적해 몰수하고 동네 조폭 단속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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