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꽃게 씨 마른 연평도…"나포한 어민에 포상해라"
입력 2016-06-07 08:37  | 수정 2016-06-07 13:46
【 앵커멘트 】
이렇게 어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이 연평도 꽃게 어장은 그야말로 중국 어선들에 의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격렬하게 저항하는 중국 어선과 이에 맞서는 해경.

이렇게 단속에 힘쓰고는 있지만 지금 연평도에선 꽃게가 그야말로 씨가 말랐습니다.

「지난해 잡힌 꽃게 양은 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민들은 양껏 꽃게를 훔쳐가는 중국 어선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연평도 어민
- "중국 배들은 하루에 10가구(약 1천만 원어치) 씩은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제일 조그만 배가."

게다가 중국어선은 치어까지 잡아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어장의 황폐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때문에 이번에 중국 어선을 나포한 어민들에게 포상금까지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사실은 항해금지구역에서 중국 어선을 잡았기 때문에 불법행위를 한 것이지만 오죽하면 직접 나섰겠느냐는 동정론이 일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연평도 어민
- "조업 가보면 꽃게는 없고 중국 배는 많고 오죽했으면 중국 배를 잡으러 갔겠어요."

이런 가운데 해경은 연평 어민에게 잡힌 중국어선 선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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