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행 악몽에도 침착했던 20대 여교사
입력 2016-06-07 08:35  | 수정 2016-06-07 12:57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은 아직도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성폭행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행동한 여교사의 대처가 파렴치한 범인들의 범행을 입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용기있는 여교사의 행동과 성폭행 수사의 이른바 '골든타임'에 대해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교사가 정신을 차린 건 지난달 22일 새벽 2시쯤.

「피해 여교사는 일어나자마자 이상을 감지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이불과 옷 등을 수거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각종 증거물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충격적인 일을 당한 20대 여교사는 수치심과 공포감을 이겨내고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여교사는 몸도 씻지 않고, 경찰과 함께 첫 배로 육지의 병원으로 가 체내 DNA 채취에 협조했습니다.


성폭행 사건에서 72시간을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부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72시간이 지나면 보통 유전자가 죽어서 소멸한다고 보기 때문에 유전자 추출이 어려워…. 그래서 72시간 이내에 채취해야 신속하게…."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범행 현장에서 피의자의 체모 등을 채취했고, 국과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를 입증했습니다.」

젊은 여교사의 침착하고 용기있는 행동이 성폭행범들을 구속해 처벌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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