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현장 가보니….
입력 2016-06-07 08:33  | 수정 2016-06-07 12:52
【 앵커멘트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데요.
사건이 벌어진 섬마을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먼저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의 외딴 섬마을입니다.

비교적 큰 섬인 이곳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나지만, 마지막 여객선이 떠나면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로 돌아갑니다.

「사건이 벌어진 초등학교 관사는 학교에서 100여 미터 거리.

억지로 술을 마신 학부형이 운영하는 식당과는 2km 가까이 떨어진 곳입니다.」

항구에 위치한 식당은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비교적 북적대는 곳이지만, 학교와 관사는 꽤 떨어져 있습니다.


오히려 주말이나 연휴에는 인근 주민센터까지 문을 닫아 인적이 뚝 끊기는 곳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건이 벌어진 섬마을 관사입니다. CCTV 하나 없고 인적도 드문 곳에 있습니다."

여기서 살고 있는 교사는 모두 3명이지만, 보안장치라고는 몇 년 전 설치한 방범창이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여교사들이 불안하다고 요구해 설치한 겁니다.

▶ 인터뷰 : 관사 인근 주민
- "여선생님들이 문 열어 놓고 다니는 데 불편하고 밤에 위험하고 해서…."

인근에는 중학교에서 마련한 또 다른 관사도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는 CCTV도 설치돼 있고 울타리도 따로 처져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피해를 입은 여교사는 빈방이 없어 이곳에서 살지 못했습니다.

한편, 피해 여교사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기간제가 아닌 정규직 교사로 확인됐으며, 이와 관련한 신상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전남교육청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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