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정지역 제주도, 비염·아토피 환자 최다
입력 2016-06-06 19:40  | 수정 2016-06-06 20:18
【 앵커멘트 】
흔히 제주도 하면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런데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전국에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로 10명 중 1.4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에 이어 세종과 울산, 대전 순이었고, 공기 질이 나쁜 곳으로 알려진 서울은 17개 시·도 중 13위에 머물렀습니다.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제주도에 알레르기 질환이 왜 많이 발생할까.

전문가들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 가운데 하나로 감귤나무 잎에 기생하는 '응애'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응애는 진드기의 일종으로 1~2mm의 아주 작은 크기로 농작물과 가축에 기생하면서, 사람에게도 병원체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제주도에 많은 일본 삼나무의 꽃가루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제주도가 인구 10만 명당 2,3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경기도, 인천 순이었으며 서울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제주도에 아토피 환자가 많은 것은 자녀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이주해온 가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에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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