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 달에 3백만 원 무상지급' 스위스 국민 76% "싫다"
입력 2016-06-06 06:40  | 수정 2016-06-06 07:08
【 앵커멘트 】
국가가 모든 성인에게 한 달에 300만 원씩 조건 없이 지급한다, 스위스에서 이런 기본소득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했습니다.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인에게 월 2천5백 스위스프랑, 우리 돈으로 3백만 원을 보장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78만 원을 지급한다는 스위스 기본소득안.

복지냐 포퓰리즘이냐 논란이 많았던 이 안을 두고 국민투표가 치러졌습니다.

결과는 압도적인 반대였습니다.

국민투표 잠정 집계 결과 스위스 국민 76.9%,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이 기본소득안에 '싫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투표자
- "반대한다에 투표했어요. 저는 항상 일한 만큼 돈을 받으라고 가르친 스위스 사람이니까요."

이 안이 통과될 때 필요한 예산은 연간 250조 원.


앞서 스위스 정부 역시 막대한 예산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일하지 않아도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법안은 현재 여러 유럽 국가에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핀란드는 월 100만 원, 네덜란드는 120만 원가량을 전 시민에게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