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방문길에서 돌아오면서 산적한 각종 난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의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경제와 문화 외교에서도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국정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로로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한데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국회 원(院)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협치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순방 기간 강행군을 한 박 대통령은 당분간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 유력합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과 각종 예방주사 접종 탓에 몸상태가 나빠졌으나 링거를 맞으면서도 예정된 외교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순방 중 링거를 맞은 것은 지난 2014년 9월 캐나다 국빈 방문과 유엔총회 참석,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작년 중남미 순방 때는 위경련과 인두염까지 앓아 귀국 후 일주일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최근 새로 임명된 윤병우 주치의가 순방 중간에 휴식할 것을 권했으나 일정상 불가능해 귀국 후 휴식을 권고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강행군으로 체력이 바닥나 사실상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당분간 일정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꼭 필요한 일정 외에는 최대한 공식 일정을 줄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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