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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야유받은 둥가 "팬들 생각 존중한다"
입력 2016-06-05 15:09 
둥가 감독은 팬들의 야유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하며,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美 패서디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패서디나) 김재호 특파원]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첫 대회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야유를 받은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둥가가 이끄는 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로즈볼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미 최강으로 불리는 브라질은 이날 제대로 된 기회 한 번 갖지 못하고 에콰도르의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에는 상대 슈팅이 골포스트와 골키퍼를 맞고 들어갔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무효 선언 덕분에 실점을 면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득점 상황에 대한 애매한 판정도 있었지만, 월드컵 5회 우승, 코파 8회 우승으로 쌓은 이름값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둥가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이 경기한 모습을 다시 봤으면 한다. 우리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며 야유를 받을 경기는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의 생각은 존중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둥가는 가브리엘과 루카스 리마를 연달아 교체 멤버로 투입했다. 그는 이 교체에 대해 "좀 더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하고자 했다. 루카스 리마에게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주문했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그는 "모든 면에서 나아져야 한다. 수비와 공격은 결국 결합된 문제"라며 9일 올랜도에서 열리는 아이티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후반 21분 노골 선언에 대해서는 "심판들이 공이 나갔다고 설명했다"며 심판진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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