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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고지전…LG 웃고, SK·삼성 울상
입력 2016-06-04 21:54  | 수정 2016-06-04 21:58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kt 위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4로 승리했다. LG 선수들이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일 프로야구 종합)
5할 고지전의 최종 승자는 LG트윈스였다.
4일 프로야구 5경기는 모두 열리지 않았다.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부산 사직경기(NC-롯데)와 광주(넥센-KIA) 경기가 우천순연됐다. 하지만 이날 열린 3경기는 묘하게도 5할 고지전으로 치러졌다. 5할 언저리에 있는 팀들이 웃고 울었다. 최종적으로 웃은 팀은 LG다.
전날(3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3 치명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LG는 하루 만에 설욕했다. 13-4 대승.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4승1무24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도 4위로 점프. 이날 1군에 복귀해 선발로 등판한 우규민은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날린 손주인,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채은성 등이 팀 승리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잠실에서는 SK의 승률 5할이 무너졌다. 최근 타격 침체에 빠진 SK는 헥터 고메즈를 올 시즌 첫 1번타자로 기용하면서 타선에 변화를 줬다. 고메즈는 이에 부응하듯 멀티홈런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3,4번 최정과 정의윤의 침묵이 아쉬웠다. 막판 추격을 하며 9회초 6-7까지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선두 두산의 벽은 너무 컸다. 잘 나가는 집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이 8회까지 118구를 던지며 4실점 역투를 펼쳐, 연승모드로 돌아섰다. SK는 연패에 빠지면 시즌 전적 26승27패로 승패 마진 -1이 됐다. 4월 16승9패로 +7이 어느새 -1로 변한 것이다.
투수전이 예상됐던 대구는 난타전이었다. 승패 마진 –2(25승27패)인 삼성은 전날 연장혈투 끝에 한화에 패했던 것을 설욕하기라도 하듯 한화의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믿었던 황태자 윤성환도 이날 난조에 빠졌다. 예상 밖의 타격전에 양 팀은 불펜을 가동했고, 불펜싸움에서 한화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8-6으로 앞선 9회말 심수창이 무사 만루위기를 자초했지만 배영섭의 병살타로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바꾼 끝에 1점차(8-7) 승리를 거뒀다. 승패 마진 –2에서 –1로 좁히며 승률 5할을 노렸던 삼성은 한화에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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