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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 감독 바람대로...찜찜했던 9회 정재훈
입력 2016-06-04 20:06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7-6으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연승을 거뒀다. 두산 정재훈이 9회초 1사 1루에서 SK 대타로 나온 최정민을 병살처리하면서 승리를 지킨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그냥 보우덴이 8이닝까지 던져주는게 좋죠.”
4일 잠실 SK전을 앞둔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무리 투수 이현승의 휴식을 공지했다. 전날(3일)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킨 이현승은 마지막 타자를 잡는 과정에서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현승이 허벅지 쪽의 미세한 통증을 느낀 것이다.
김 감독은 이현승의 허벅지가 올라온 상황이다. 정재훈을 마무리로 대기시킨다”고 말했다. 타선이 넉넉한 점수를 뽑아줘서 여유롭게 이기면 되지 않냐는 말이 나오자 그걸 기대하기 보다는 보우덴의 8이닝 역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는 김태형 감독의 바람처럼 흘러갔다. 보우덴이 1회초 헥터 고메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2회말 5점을 내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2점을 더 보태며 여유롭게 앞서나갔다. 보우덴도 역투를 펼쳤다. 피홈런 3개를 맞았지만 8회까지 118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은 정재훈이 마운드에 오른 9회 큰일 날 뻔했다. 4-7에서 선두타자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준 정재훈은 김성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이명기의 내야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이재원의 적시타로 1사 1루에 점수는 6-7로 1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다행히 대타 최정민을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의 바람과 우려가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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