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차별·파킨슨과 싸워 온 '전설의 복서' 알리
입력 2016-06-04 20:01  | 수정 2016-06-04 20:12
【 앵커멘트 】
무하마드 알리는 헤비급 챔피언이자 전설의 복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종차별과 전쟁에 맞선 영웅이었습니다.
이어서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무하마드 알리가 왼팔을 떨며 성화를 건네받습니다.

전 세계는 위대한 복서의 등장에 놀랐고, 그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이름을 떨친 무하마드 알리.

식당에서 인종 차별을 당하자 금메달을 강에 던지며 링 밖에서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참전 통보를 받은 알리는 종교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프로 복서 자격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무하마드 알리 (1967년)
- "복싱을 하는 건 깨끗한 싸움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목적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또 죽이는 겁니다."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알리는 조지 포먼을 꺾고 세계 챔피언에 복귀했지만, 파킨슨병에 걸려 힘든 노년을 보냈습니다.

링 안에선 무적의 복서를, 링 밖에선 전쟁 없는 세계를 꿈꿔 온 무하마드 알리, 이제 기나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무하마드 알리 (1980년)
- "버튼만 누르면 핵전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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