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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SK 5할 승률…아쉬웠던 9회초 추격
입력 2016-06-04 19:58  | 수정 2016-06-04 20:02
4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초 1사 3루에서 SK 이재원이 한 점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마침내 SK와이번스의 승률 5할 저지선이 무너졌다. 4월 승패 마진 +7로 선두권 싸움을 시작했던 SK는 벌어둔 승리를 다 까먹었고, 승패 마진도 어느새 마이너스가 됐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전날 1-4패배에 이어 연패모드. 이로써 시즌 전적은 26승27패가 됐다. 경기 전 김용희 SK 감독은 어느새 벌어놓은 승리를 다 까먹었다. 최근 들어 너무 무기력하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무기력함은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이날도 선수들의 몸은 전체적으로 무거워보였다. 특히 중심타선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최정과 정의윤이 침묵했다
최근 들어 SK의 타격감은 침체모드다. 최근 10경기 팀타율이 0.271인데, 이는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 시즌 초반 거포군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SK지만 김강민 등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등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이날 SK는 헥터 고메즈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등 타선에 변화를 줬다. 고메즈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과 8회초 추격의 솔로홈런을 치는 등 올 시즌 자신의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 하지만 믿었던 최정과 정의윤, 3~4번 라인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 크리스 세든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SK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5번 최승준이 솔로홈런 1개를 기록했고, 6번 김성현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9번타자 김재현도 3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산 선발 보우덴이 8이닝 역투 이후 내려간 9회 4-7에서 김성현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라가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아쉽게 승부는 뒤집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최정민이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가 되며 경기가 끝났다. SK의 5할은 그렇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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