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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3홈런` 코리 시거 "역사의 일부가 돼 기쁘다"
입력 2016-06-04 15:22 
코리 시거가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터트린 LA다저스 내야수 코리 시거(22)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소감을 전했다.
시거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 시리즈 첫 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홈런 3개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4회와 6회 상대 선발 훌리오 테헤란, 8회 헌터 서벤카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이날 때린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는 구단 역사에서도 찾기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다저스 타자가 한 경기 3개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4월 9일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신인이 한 경기 3개 홈런을 때린 것은 1959년 4월 21일(현지시간) 돈 데미터가 콜리세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최초다. 다저스타디움 이전 후에는 최초인 셈.
시거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멋지다"며 1959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개 홈런을 때린 신인이 된 소감을 전했다. 콜리세움에 단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밝힌 그는 "이곳에서 역사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많은 날 중 하루였다. 집중이 잘 된 거 같다. 테헤란도 공을 잘 던졌고, 마에다도 잘 던졌다. 우리가 더 잘해서 위에 설 수 있었다. 힘든 원정이었는데 그 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줘서 기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의 라커에는 홈런을 기념하는 공이 놓여 있었다. 3개의 홈런공 중 일부만 찾은 그는 "때리는 것 자체로 재밌었다. 공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코치 시절 시거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지켜 봤던 로버츠는 "당시에는 유망주 중 한 명일뿐이었다"며 시거가 그 사이 놀라운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시거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매일 뭔가 특별한 일을 해낸다. 수비도 꾸준하다. 22세 나이에 정말 특별한 모습"이라며 어린 나이에도 활약을 펼치는 그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스윙 기술이 뛰어나다. 투구에 대한 인식 능력도 좋은 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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