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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망주 우리아스 기용에 신중, 또 신중
입력 2016-06-04 09:44 
다저스는 숱한 트레이드의 유혹 속에서 지켜낸 유망주 우리아스를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귀하게 키운 유망주를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일까. LA다저스는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 기용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로 나온 훌리오 우리아스의 활용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다음주 화요일(한국시간 15일)로 예정돼 있다"고 말하면서도 "종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계획이 바뀔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다저스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우리아스는 지난 5월 28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알렉스 우드의 부상으로 자리가 비면서 부름을 받았다. 한 차례 등판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우드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지금까지 성적은 기대 이하다. 2경기에서 7 2/3이닝 13피안타 3피홈런 8자책 5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71에 달했다. 일단은 선수단과 함께 LA로 돌아왔다. 등번호도 최근 지명할당된 알렉스 게레로가 사용하던 7번을 받았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첫 번째는 이기는 경기를 위한 것이지만, 또한 선수의 미래도 생각하고 있다. 투구 제한이 필요한지를 꾸준히 모니터하고 있는 중"이라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보호 문제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그에게 2014년 87 2/3이닝, 2015년 80 1/3이닝을 던지게 하며 꾸준히 이닝 관리를 해왔다. 아직 어린 투수인만큼 이번 시즌도 투구 양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우리아스는 콜업되기 전 트리플A에서 8경기에 나와 41이닝을 던졌다.

지난 2년간 소화 이닝을 볼 때, 아직 제한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가 팔꿈치 통증으로 4주 휴식을 진단받은 상태고, 류현진(어깨)과 브랜든 맥카시(팔꿈치) 등 장기 부상자들도 복귀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당장 선발이 급하다. 그럼에도 우리아스를 급하게 활용하는 것은 피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로버츠는 우리아스의 지난 등판(3일 컵스전)에 대해 "발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잘 던진 거 같다. 단지 높게 들어간 실투가 몇 개 있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브레이킹볼 하나가 높게 갔고, 제이슨 헤이워드를 상대로는 패스트볼 두 개가 높았는데 안타와 홈런이 됐다"며 그의 등판에 대해 평했다.
그는 데뷔전부터 너무 어려운 상대를 원정에서 상대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지적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타자와 구장들에 대해 얘기할 때, 이곳에 쉬운 상대, 쉬운 장소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야시엘 푸이그(햄스트링)과 하위 켄드릭(어깨)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가운데 두 명의 벤치 멤버만 데리고 애틀란타를 맞이한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중인 스캇 반 슬라이크는 거의 회복된 상태지만, 이날 복귀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켄드릭은 대타나 교체 출전은 가능한 상태로,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 빠졌다. 푸이그는 조금 복잡하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로버츠는 "지난 며칠간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였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 할 상황인지 확인하고자 했고, 동시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자 했다"며 푸이그의 상태를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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