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중 밀월 저지 차원?…미국, '화웨이' 압박
입력 2016-06-04 09:00  | 수정 2016-06-04 10:25
【 앵커멘트 】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 관계가 가까워지는 듯하자, 미국이 중국을 향한 초강경 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의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북한과의 거래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 기술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제품을 북한에 수출한 5년치 기록을 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화웨이가 미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며 즉각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과 무관치 않습니다.


지난 1일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전격 면담하면서 해빙 모드가 보이자,

미국은 중국까지 제재할 수 있도록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에 처음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무부 대변인(지난 1일)
- "국제금융망을 악용하려는 북한의 속내에 미국과 국제사회가 놀아나지 않게 하려는 조치입니다."

중국은 즉각 북한을 감싸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그제)
- "우리는 그 어떤 국가도 국내법에 근거해 다른 국가에 제재를 가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격화되면서, 오는 6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 대화는 벌써부터 난기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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