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핵무기 의혹, 미국내 의견 엇갈려
입력 2007-12-05 10:35  | 수정 2007-12-05 17:58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지난 2003년에 중단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여전히 위험한 나라라며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했다는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발끈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 대통령
- "이란이 여전히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보고서로 바뀐 것은 없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의 대이란 강경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중앙정보국을 비롯한 16개 미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지난 2003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올해 중반까지 재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보평가 보고서는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핵 제재 결의안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마뉴세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
- "이란에 대한 의문점이 해소됐다. 모든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의장은 보고서가 이란의 핵개발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차원의 이란 제재에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도 보고서를 환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내부에서 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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