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가 막바지로 치닫는 6월 부동산시장에는 분양 밀물이 들어오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퍼스트 마케팅에 들어갔다. 말 그대로 지역 내 ‘최초를 노린 분양이다. 수도권 일대에서 공급에 나선 한 대형사 건설사 관계자는 뻔한 전략같지만 실수요자들도 ‘처음이라는 말에 일단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6월을 기점으로 지역내 첫 분양 장이 서는 곳은 경기 ‘현안지구와 경남 ‘김해 율하2지구다. 현안지구는 하남 미사강변지구와 쌍둥이 격인 택지지구. 도시 면적의 90%이상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이던 경기 하남시가 지난 2009년 5월 일부 지역을 해제함과 동시에 미사지구와 현안지구가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하남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한지 6년 만에 4만 여명이 늘면서 지난 2월 총 인구 17만명을 돌파했다.
미사지구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분양을 대부분 마무리 한 가운데 이달 미사지구 바로 맞은편에서는 대우건설이 현안지구에서 첫 분양 포문을 연다. 현안1지구 2·3블록에 총814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가 일대 처음 시장에 나온다. 현안 일대는 1지구(15만5439㎡)와 2지구(56만9286㎡)를 합쳐 총 72만4725㎡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지이다. 입지는 비슷하지만 공공택지지구인 미사지구의 경우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1년인 반면 현안지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돼 제한 기간이 6개월로 더 짧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간다. 하남시 A 공인 관계자는 현안1지구와 미사지구는 200m거리여서 생활권이 겹치지만 일단 현안 쪽이 첫 분양이라는 점 등으로 미사지구보다 평균 3.3㎡ 200만~300만원 정도 분양가도 낮게 잡아 전매 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문의를 해온다”고 말했다.
호반건설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 향동택지지구의 첫 분양 문을 연다. B2~4블록에 들어서는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2층~ 지상 29층에 전용 70·84㎡형 총 2147가구로 구성된 대단지이다.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곳으로 2005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사업면적 117만8377㎡에 총7994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현대·대우·GS건설 컨소시엄이 율하2지구 B2·S1~2블록에서 2000가구가 넘는 규모의 야심작을 내놓는다.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는 일대 처음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27개 동에 전용면적 59~119㎡형 총 239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와 김해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프리미엄아울렛·워터파크 등이 있는 김해관광유통단지, 중심상업지구가 있다.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인 만큼 초·중학교 등이 단지 근처에서 새로 문을 연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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