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 `껑충`
입력 2016-06-03 10:39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로 새 아파트 분양때 받는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가 최고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주택협회는 지난 4~5월 주택을 분양한 회원사 18곳을 대상으로 은행권의 중도금 집단대출 행태를 조사한 결과 당초보다 금리가 올라간 사업장 규모는 3월말에 비해 무려 35%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보다 비싼 금리로 이뤄진 집단대출 규모는 6조9000억원(4만5000가구)로 3월말 5조1000조원(3만3000가구)보다 급증했을 뿐 아니라 대출거부와 금리인상을 포함한 중도금 집단대출 전체 피해규모 7조1000억원(4만6000가구) 가운데 대부분인 97.4%를 차지했다.
처음에 중도금대출 협약을 맺었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계약을 체결한 은행이 대출을 거부해 어쩔수 없이 다른 제1금융권이나 저축은행 등을 찾아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금리도 최고 연 4.2%로 기존보다 0.7~1.4%포인트 올랐다는게 협회측 설명이다.

이같이 비싼 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는 분양이 잘 되는 사업장에서도 발생했다. 실제 전체 가구의 70% 이상이 분양된 단지가 당초보다 더 높은 금리로 대출계약을 맺은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전체 피해규모인 6조9000억원의 절반에 달했다.
협회 관계자는 은행이 집단대출 입찰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대출하는 경우에도 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분양률을 요구하는 조건부 대출을 강행하고 있다”며 건설사 뿐 아니라 수분양자의 피해도 커지는 만큼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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