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참석 공사 졸업식 축하비행하던 곡예비행단 전투기 두대 추락

오바마 참석 공사 졸업식 축하비행하던 곡예비행단 전투기 두대 추락



미군의 양대 곡예비행단으로 꼽히는 공군의 '선더버드'와 해군의 '블루 엔젤스'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 각각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공군은 선더버드의 'F-16' 전투기 1대가 이날 오후 1시께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개괄지에 추락했지만, 비상탈출한 조종사는 출동한 응급요원들에게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사고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하비행을 한 직후에 발생했습니다.

전투기 추락에 따른 인명이나 민간인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미 공군은 덧붙였습니다.

추락 지점은 공군사관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CBS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투기 추락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DC로 돌아오기 위해 피터슨 공군기지로 이동했을 때 추락 전투기의 조종사와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해군은 이날 오후 3시께 블루 앤젤스 소속 'F/A-18' 전투기 1대가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에서 에어쇼 연습비행을 하던 도중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테네시 주 현지 언론들은 이 사고로 사망자 1명이 발생했으며, 사망자가 사고기 조종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루 엔젤스는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그레이트 테네시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미 공군은 구체적인 사고 관련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테네시 주 언론들은 갑자기 발생한 난기류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