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루 10만원 벌기 위해"…불법 알고도 달린다
입력 2016-06-03 07:0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불법인 줄 알면서 왜 이런 셔틀을 운행하고 있고, 또 대리기사들은 왜 타고 다니는걸까요?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리기사들이 수도권에서 손님을 모셔다주고 받는 돈은 대략 2만 원.

손님이 많은 유흥가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택시를 타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용 / 사단법인 대리운전기사협회장
- "버스가 끊길 새벽 1시, 2시에 촌구석에 떨어져서 대리기사들이 어떻게 이동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고 비싼 택시를 탈 수도 없고…."

결국 2~3천원만 내면 되는 '셔틀차량'을 이용하게 됩니다.


셔틀 운전기사들이 밤새 대리기사들을 실어나르고 손에 쥐는 돈은 하루에 약 10만 원.

▶ 인터뷰(☎) : 셔틀 운전기사
- "좀 많이 버는 데는 15만 원까지, 기름값 빼고…. 그걸 해야만 저희도 먹고 살 수 있으니까 하는거죠."

짧은 시간에 많은 손님을 태우다보니 과속과 신호위반을 일삼게 되는데, 사고라도 나면 큰 일입니다.

▶ 인터뷰 : 이길우 / 변호사
- "신고된 용도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 차량이 사고가 나는 경우에는 (보험혜택) 면책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아예 이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19대 국회가 끝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매일 수천 명의 대리운전기사를 실어나르는 셔틀버스는 오늘도 단속과 사고 위험을 안고 새벽 도로를 달립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jiwonah@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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