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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승리에도 아쉬운 점, 슛을 너무 아꼈다
입력 2016-06-02 21:55 
슛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 무실점도 좋고, 승리도 좋지만, 앞으론 더 많은 슛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슛을 해야 이긴다. 슛을 하려면 슛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헌데 2일 나이지리아를 상대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슛과 지나치게 거리를 뒀다.
나이지리아가 쭉쭉 치고 올라가 거리, 각도와 상관없이 중거리 슛(전반 37분 소피루쉬 딤다, 전반 45분 오케척구 아주뷔케 등)을 때리고, 흘러나온 공을 지체 없이 슛(후반 10분 어헌 오바노 등)을 쏴 골문을 위협한 것과 대조적으로 공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 위협적인 상황 중 인 플레이에서 나온 슛은 30분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방아찧기 헤더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데드볼에서 기록한 헤더, 직접 프리킥이었다. 후반에도 송주훈의 헤딩슛과 18분 문창진, 류승우의 골문 앞 연속 슈팅만이 상대를 위협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까닭은 문전 침투, 마무리 패스, 중거리 슛과 같은 공격 임무를 띤 2선 공격수 문창진 류승우 김승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뜸을 들이다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슈팅각이 나왔는데도 크로스를 하는 이해 밖 선택도 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말마따나 나이지리아가 전반과 달리 부한 체력 열세를 드러내며 경기력이 뚝 떨어진 상황이라 눈에 띄게 공간이 늘었음에도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41분 최규백의 결승골 장면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1-0 승리했지만,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플레이 상황에서 슛하는 법, 슛을 아끼지 않은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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