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50일만에 지도부 구축…비박 김영우·친박 이학재 비대위원
입력 2016-06-02 15:39 

새누리당은 2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내부인사 몫 위원에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친박(친박근혜)계 이학재 의원을 내정했다.
또 외부 위원으로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을 내정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이끌게 될 비대위 인선을 마쳤으며, 4·13 총선 이후 두 달 가까이 계속돼온 지도부 공백사태 해소를 목전에 두게 됐다.
비대위원 중에 당 내부와 외부 인사가 각각 5명씩 참여했고, 내부 인사 중에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내부 몫 비대위원에 내정된 김영우, 이학재 의원은 모두 수도권의 3선 의원으로 비박과 친박 계파를 1명씩 안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비교적 계파 색이 엷은 편이고 중도보수에 가까운 성향이어서 양대 계파에서 서로 거부감이 없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한다.
이번 인선안은 최근 정진석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의 3자 합의를 기반으로, 주류와 비주류의 물밑 조율 아래 도출된 것이어서 전국위에서 별 무리 없이 추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17일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고,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와 혁신위를 별도로 출범시키려 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비대위원에는 김영우 김세연 이진복 홍일표 한기호 의원과 이혜훈 정운천 당선인 등이 내정됐었다. 하지만,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합한 새 혁신비대위 구성 과정에 김영우 의원만 비대위원에 포함됐고 나머지는 모두 제외됐다.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 혁신비대위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총선 참패 후 내홍을 겪어온 당을 정상화하고 쇄신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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