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735일의 악몽'…케네스 배, 책으로 생생 증언
입력 2016-06-01 19:41  | 수정 2016-06-02 08:08
【 앵커멘트 】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2년 만에 풀려난 케네스 배 씨 기억하실 텐데요.
힘들고 참담했던 억류기를 책으로 펴낸 배 씨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사업차 북한에 들어갔다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735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씨.

모질고 힘들었던 억류 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잊지 않았다'를 들고 모국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케네스 배 /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 "제가 그곳(북한)에서 잊혀지지 않았고, 그리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뿐만 아니라 북한의 주민들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북한의 외국인 교화소에서 하루 8시간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영양 실조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리며 귀환 희망을 무너뜨린 '2012년 12월 12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날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케네스 배 /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 "(북한) 사람들은 나와서 경축을 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흥분을 할 때 저는 앞으로 집에 가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등 또 다른 선교사들의 석방도 호소한 배 씨.

북한 동포를 위한 NGO, 즉 비정부기구를 설립해 북한 취약계층과 탈북민을 돕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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