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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디미트리 파예, 21세기 佛 단점 극복 비장의 무기
입력 2016-06-01 17:14  | 수정 2016-06-01 17:22
프랑스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가 카메룬과의 유로 2016 대비 평가전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낭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99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에서도 개최국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최근 주전으로 급부상한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장점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2015-16시즌 파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38경기 12골 1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프리킥 4골 3도움과 크로스 4도움, 코너킥 1도움 등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빼어난 킥 능력이 인상적이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7위로 마감한 후 개최국으로 자동출전하는 유로 2016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브라질월드컵 23인 명단에서 제외된 파예는 부상 등의 이유로 2015년 9~11월 평가전에 6연속 결장하며 유로와도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웨스트햄 호조를 발판으로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출전이자 2차례 풀타임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유로 2016 본선 23인에 포함됐음은 물론이다. 해당 기간 파예는 3경기 2골 1도움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결승골 2번과 추가골 1도움 등 영양가도 만점이다.

파예의 근래 A매치 2골은 모두 ‘직접프리킥이다. 통계회사 ‘옵타스포츠가 5월3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공개한 자료를 보면 ‘21세기 프랑스 A매치에서 프리킥 개인 2득점은 파예가 유일하다. 살아있는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44·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티에리 앙리(39)도 ‘21세기 A매치 프리킥 득점은 1골이 전부였다.
프리킥 골은 시전자 킥 실력의 훌륭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상대가 조직적인 수비로 극복하기 어려운 득점방법이기도 하다. 유능한 키커는 간접프리킥과 코너킥·크로스 등으로 기회창출을 하는데에도 능하다.
21세기 A매치 직접프리킥 2득점 성공자가 이제야 나왔다는 것은 그동안 프랑스가 패스와 드리블로 경기운영에 애를 먹을 때 정교한 중장거리 킥으로 활로를 여는 자원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파예가 유로 2016 본선에서도 조국의 단점을 채워주면서 호성적을 견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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