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2000억 순매도에 약보합 마감
입력 2016-06-01 15:15 

기관 투자자가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에 마감했다.
1일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0.03%) 내린 1982.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53포인트 내린 1976.87에 개장한 뒤 장중 198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 ADR의 MSCI 선진지수 50% 추가 편입 악재에도 기관이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1980선에 올라섰지만 이날 기관 투자자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자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국내 증시는 1940에서 1980선을 오가는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쳤다. 별다른 모멘텀이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강했다. 현재 시장은 6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을 34%, 7월 인상 확률을 54%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인 소비자들의 지출은 7여 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내 올해 초 둔화세를 나타냈던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미국 경기 회복 신호이지만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미 상무부는 4월 PCE가 전월 대비 1.0% 늘어나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웃돈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인플레 지표인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201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석유수출기구(OPEC )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서 그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낸다면 6월 FOMC회의를 목전에 두고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소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6월 중순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으나, 대부분 이미 노출된 이벤트이고 하반기 물가상승과 경기개선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조정 시 저가매수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1~3% 하락했고 전기·전자,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32억원, 8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42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POSCO, LG생활건강 4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NAVER,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1~4%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개 상한가를 포함해 447개 종목이 올랐고 36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8포인트(0.23%) 오른 700.0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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