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람선 타며 항해하는 ‘고양이 선장’ 화제
입력 2016-06-01 14:40  | 수정 2016-06-03 15:38

러시아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두 마리의 고양이 선원이 화제다. 둘은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양이 선장과 선원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를 순항하는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Nikolay Chernyshevsky)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에선 실제로 2008년부터 러시아에서 배를 조종해온 선장 블라디미르 코친(Vladimir Kotin)이 고양이에게 직접 제복을 입히고 모자를 씌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선장 코친은 빠르게 자켓에 묻은 털을 제거하고 모자를 딱 맞게 조절해주고 있다.
밝은 갈색 털의 ‘선장 고양이는 풍성한 털에 졸린 듯한 표정이 특징이다. 심술궂어 보이지만 선장이 모자를 씌워줄 땐 어느 고양이보다 얌전한 모습이다.

또 다른 ‘선원 고양이는 회색 털을 가진 스코티시 폴드 종 수컷으로 선장 고양이 이후에 합류했다. 러시아 해군 제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줄무늬 재킷과 흰색 모자를 착용하고 있으며 카메라를 노려보는 강렬한 눈빛이 특징이다.
러시아 비디오 뉴스 매체 럽틀리(Ruptly)에 따르면 ‘선원 고양이는 늘 새벽 4시까지 선장의 조타실을 지켜본다고 한다. 배의 운전대인 키에 주로 머무르며 술병보다 우유 한 접시를 더 좋아한다. 또 항상 늦는 승객이 없는지 재빠르게 확인한 뒤 항구를 떠날 채비를 마친다.
하지만 두 고양이는 때때로 조는 모습이 포착돼 실제로 열심히 일하는지는 의문이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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