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양주 지하철 붕괴사고`하청업체 직원들의 죽음 ... 경찰 수사본부 편성
입력 2016-06-01 13:30  | 수정 2016-06-02 13:38

지난달 28일 생일을 하루 앞둔 19세 김 모군이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지하철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참사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가 발생해 인부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일 오전 7시30분께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폭발사고로 지하철 공사현장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었다. 매몰됐다가 구조된 인부들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다리 아래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곡2교 아래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다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김진선 남양주 소방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용단 작업에 가스가 연료로 쓰이는데 이 가스가 작업 중 불상의 이유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 현장 바깥쪽에서 발견된 사망자 1명은 폭파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사망자 3명은 안쪽에 고립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붕괴사고가 난 진접선의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며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포스코 협력업체인 ‘매일ENC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했고 원인이 폭발로 추정되지만 현장에 들어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승환 남양주경찰청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고 총 6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차렸다. 수사본부는 사고원인과 공사책임자의 안전관리 소홀, 작업자 과실 등 여러 사고 가능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으로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1차 현장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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