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석탄 맥 끊기나?' 화순탄광 폐광 소식에 반발
입력 2016-06-01 10:42  | 수정 2016-06-01 11:06
【 앵커멘트 】
광산하면 언뜻 강원도를 먼저 떠올리실텐데요 전남 화순에도 석탄 광산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적자를 이유로 폐광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 내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탄광 마을을 찾았습니다.


【 기자 】
광부들이 일손을 놓고 머리띠를 둘렀습니다.

"언제는 산업 전사라더니, 폐광이 웬 말이냐?"

▶ 인터뷰 : 오찬열 / 대한석탄공사 노조 화순지부 부지부장
- "정말 70년 동안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고 시키는 대로 월급 등 모든 것을 받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제 나가라는 식으로 한다면…."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한때 4천 명 넘게 석탄을 캐던 탄광 내부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은 500여 명이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끊길 위기를 맞았습니다."

90년대 이후 연탄 수요가 줄면서 더는 탄광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전국 3곳의 석탄광 가운데 화순은 당장 내년에 문을 닫고 나머지 강원도 2곳도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폐광 소식이 알려지자 화순군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구충곤 / 화순군수
- "시장 논리로 해서 광업소를 폐업한다는 것은 우리 화순군민들한테 죽으란 얘기나 다름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폐업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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