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한반도, 열대야·폭염 많아져…'이상 고온 원인은?'
여름철 한반도가 뜨거워져 열대야와 폭염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부터 1993년까지 연간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7.0일에 머물렀지만 1994년부터 2015년까지는 13.8일로 약 2배 늘었습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폭염발생일수도 1973∼1993년 평균 8.6일에서 1994∼2015년 평균 12.1일로 증가했습니다.
폭염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최근 10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1도로 평년(23.6도)보다 0.5도 높아졌습니다.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발생한 해는 1994년이었습니다.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수는 무려 31.1일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2위가 18.5일(2013년)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찜통더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당시 발생한 열대야 일수도 17.3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이에따라 통계청이 집계한 폭염에 따른 온혈질환 사망자는 무려 93명에 이르렀습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질환입니다. 특히 열사병은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전국적으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처럼 한반도가 과도하게 더워지다 보니 최근 여름철 강수량은 줄어들었습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700.1㎜로 평년(723.2㎜)의 97%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여름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여름철 전망'에서 평균 기온이 6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7월에는 예년 수준이라고 예보했습니다.
6월 초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온은 평년(21.2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158.6mm)보다 적습니다.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후반에는 점차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온은 평년(24.5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289.7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과 함께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서류의 영향으로 대기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기온은 평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274.9mm)에 비해 많습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 무더위는 한마디로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그는 "특히 고온 다습한 성격을 가진 바람이 많이 불어올 것이기 때문에 짜증 나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됩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잘 대처할 수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모범 답안입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하며, 물병을 반드시 갖고 나가야 합니다. 목이 마를 때 마다 항상 물을 마셔줘야 합니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의 경우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해야 합니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서 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는 외출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위에 노출되면 병세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수 탓에 소금을 섭취할 때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현기증·메스꺼움·두통·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 몇 분간 휴식을 한 후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는 야외활동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장마비 위험이 있는 만큼 준비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해서도 안됩니다.
선풍기를 창문쪽으로 돌려 환기를 유도하고 장시간 연속 사용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늦은 시간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합니다.
넉넉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노출부위를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갈 경우에는 두꺼운 담요나 옷으로 감싸지 말아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노인·신체허약자·환자 등의 외출을 반드시 금지시켜야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여름철 한반도가 뜨거워져 열대야와 폭염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부터 1993년까지 연간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7.0일에 머물렀지만 1994년부터 2015년까지는 13.8일로 약 2배 늘었습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폭염발생일수도 1973∼1993년 평균 8.6일에서 1994∼2015년 평균 12.1일로 증가했습니다.
폭염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최근 10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1도로 평년(23.6도)보다 0.5도 높아졌습니다.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발생한 해는 1994년이었습니다.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수는 무려 31.1일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2위가 18.5일(2013년)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찜통더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당시 발생한 열대야 일수도 17.3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이에따라 통계청이 집계한 폭염에 따른 온혈질환 사망자는 무려 93명에 이르렀습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질환입니다. 특히 열사병은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전국적으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처럼 한반도가 과도하게 더워지다 보니 최근 여름철 강수량은 줄어들었습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700.1㎜로 평년(723.2㎜)의 97%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여름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여름철 전망'에서 평균 기온이 6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7월에는 예년 수준이라고 예보했습니다.
6월 초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온은 평년(21.2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158.6mm)보다 적습니다.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후반에는 점차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온은 평년(24.5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289.7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과 함께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서류의 영향으로 대기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기온은 평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274.9mm)에 비해 많습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 무더위는 한마디로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그는 "특히 고온 다습한 성격을 가진 바람이 많이 불어올 것이기 때문에 짜증 나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됩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잘 대처할 수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모범 답안입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하며, 물병을 반드시 갖고 나가야 합니다. 목이 마를 때 마다 항상 물을 마셔줘야 합니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의 경우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해야 합니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서 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는 외출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위에 노출되면 병세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수 탓에 소금을 섭취할 때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현기증·메스꺼움·두통·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 몇 분간 휴식을 한 후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는 야외활동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장마비 위험이 있는 만큼 준비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해서도 안됩니다.
선풍기를 창문쪽으로 돌려 환기를 유도하고 장시간 연속 사용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늦은 시간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합니다.
넉넉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노출부위를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갈 경우에는 두꺼운 담요나 옷으로 감싸지 말아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노인·신체허약자·환자 등의 외출을 반드시 금지시켜야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