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굿모닝MBN]'카카오 대리운전' 시동…대리운전 폭리 없앨까?-정성기 기자 출연
입력 2016-06-01 09:00 
【 앵커멘트 】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에 대해 취재기자와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정성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카카오 대리운전' 굉장히 간편해 보이는데, 가장 큰 특징이 뭐죠?

【 답변1 】
앞서, 리포트에서 언급됐듯이, 택시처럼 미터기 요금제를 선택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기사와 승객의 스마트폰 애플리캐이션에 미터기 프로그램이 가동되고요, 기본 요금 15,000원에서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시간 등을 계산해 1,000원 씩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입니다.


보통, 일반 대리운전 업체에 연락하면 목적지에 따라 15,000원, 30,000원 식으로 대략적인 가격을 제시하는데요, 그러다보면 대리수요가 많은 밤 시간대엔 추가 요금을 요구 때가 있고, 실랑이까지 벌어질 때도 있습니다.

미터기 요금제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 질문2 】
그럼 택시 미터기 요금 기계와 같은 방식인가요? 어떤 기준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건가요?

【 답변2 】
택시와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방식은 조금 다르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가 만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데요, 이 내비게이션은 도로 상황과 교통량 등을 실시간 집계합니다.

이런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시간 등을 계산해 요금을 부과하는 겁니다.

차가 안 막힌다고 치면, 거리로 따지면 약 5킬로미터 지점에서부터 추가 요금 1,000원이 부과되는데요.

「하지만 단순히 거리로만 따지는 건 아니고, 교통 상황이나 목적지까지 이동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해서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입니다. 」


【 질문3 】
그러면 짧은 거리라도 차가 막히면 요금은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얘기겠군요?

【 답변3 】
맞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어제 단순하게 비교를 한 번 해봤는데요.

충무로에서 양재역까지 약 10km 정도 구간을 갈 때, 카카오 드라이버는 22,000~25,000원 정도 금액이 나왔고요.

일반 대리운전 업체는 15,000~20,000원을 요구했습니다.

20~30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지역을 목적지로 비교해 봤을때도, 근소하게 일반 대리운전 업체가 가격이 더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 비교이고요.

일반 대리운전 업체의 경우엔, 가격을 대략 정해놓고 도착지에서 요금을 조금 더 요구한다거나, 아니면 여러 사람이 탑승했을 때 탑승객 숫자나 경유지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붙이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 어느 쪽이 더 싸다라고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여성들의 경우엔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는 대리운전을 선택할 수 있거든요.

카카오 측은 엄격한 기준을 따져서 5만여 명의 기사를 선별했고, 이 기사들의 신상정보가 호출 시에 그대로 공개되기 때문에 승객 입장에선 분명히 안심할 수 있고, 범죄가 발생했을 때고 바로 추적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 질문5 】
그럼 업체들의 반발은 있겠군요?

【 답변5 】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카카오가 '중소상인들의 상권을 침해한다', '대기업의 횡포'가 아니냐는 식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카카오가 이달 모든 손님에게 10만 원 상당의 쿠폰 혜택을 주는데요, 바로 이런 점이 대기업의 자본을 앞세운 상권 침해다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3,8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고, 이 업체들은 사실 전국 5개 정도의 이른바 '콜 업체'가 독과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정체되어 있고 소비자 편의도 외면되고 있다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결국,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이, 중개업체의 폭리를 막고, 시장 전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카카오는 앞으로 가사도우미 앱, 미용실 예약 앱, 주차 도우미 앱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 편의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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