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익대 일베 조형물, 누가 어떤 의도로?…'결국엔 산산조각'
입력 2016-06-01 08:22 
사진=SNS
홍익대 일베 조형물, 누가 어떤 의도로?…'결국엔 산산조각'



홍익대학교 정문에 등장했던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1일 오전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홍대 조소과 4학년 홍모씨가 전공 수업 과제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설치 의도에 대해 "일베는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현상이고, 부정할 수 없는 실재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일베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이분법적 해석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지역 비하와 여성혐오로 물의를 빚는 일베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대학 정문에 버젓이 설치된 데 대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작품이 SNS 등에 퍼지면서, 결국 조형물은 1일 오전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됐던 ‘일베 상징 조형물이 넘어져 파괴된 모습이 퍼졌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대 석상 파괴의 전말이란 게시물과 함께 자신이 조형물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조형물을 부순 그 행동은 충분히 계산되고 의도된 행동이었고, 행인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쓰러뜨릴 방향이라던지 방식도 충분히 고려가 된 상황이다"며 "작가측이나 학교측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제가 한 일에 대해 떳떳하게 책임을 질 각오까지 하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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