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똑똑한 사람과 어울리면 지능지수가 높아진다?
입력 2016-05-31 18:24  | 수정 2016-06-01 18:38

아이들이 똑똑한 사람과 어울릴 경우 지능 지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제임스 플린 명예교수의 ‘주변인 지능지수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 머리가 좋은 가족, 친구, 지인들과 어울리는 아이들은 지능지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지난 65년간 수집한 나이대별 지능지수(IQ)를 토대로 아이들의 가족, 친구, 지인 IQ 변화를 총체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지능 지수가 높은 사람들과 어울린 아이들은 지능지수가 평균인 사람과 지낸 아이들보다 IQ가 평균적으로 5점가량 높게 나왔다. 높은 IQ를 지닌 사람과 어울린 아이들의 IQ가 꾸준히 상승했음을 시사한다.
평균보다 낮은 IQ를 가진 10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경우에도 자신의 IQ보다 높은 IQ를 가진 지인들과 어울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던 이들보다 성인이 됐을 때 IQ가 6~8점 가량 높게 나왔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능지수가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들과 지내느냐에 따라 후천적으로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두뇌는 한 번 결정된 뒤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지능지수를 많게는 10점 가량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플린 교수는 지능은 유전자가 80%를 결정하지만 생활습관과 환경이 나머지 20%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IQ가 높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연산능력이나 사고력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지능 지수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배우자나 직장 동료들의 IQ에 따라 지능지수가 떨어지거나 올라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플린 교수는 1980년대 초반 발표했던 ‘플린 효과 연구로 저명한 학자이다. 그는 국가별 IQ 변동지수를 통해 사람들의 지능지수가 세대가 진행될수록 높아졌다는 점을 밝혀냈다. 당시 플린 교수는 정신적 활동을 점점 더 많이 요구하는 현대 사회가 인간의 IQ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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