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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현장에서] 황승환 점집 직접 가봤더니…“무속인 아닙니다”
입력 2016-05-31 11:59  | 수정 2016-05-31 12:08
[MBN스타 금빛나 기자] 묘덕선사(황승환)님 무속인 아닙니다”

최근 파산 신청한 개그맨 황승환(본명 오승훈·45)이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증명하듯 황승환이 몸담고 있다는 점집의 홈페이지에는 황승환의 얼굴을 내걸고 있으며, 묘덕선사라는 법명과 함께 개그맨 황마담, 화려했던 연예인 시절을 접고 소울법주의 수제자가 되었다”는 설명까지 올라와 있다.

심지어 ‘예언율 100%라는 호언장담과 함께 평생운, 사업운, 금전운 등 각종 운세를 봐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해당 점집 관계자는 31일 MBN스타와 통화에서 황승환은 무속인이 아니며 이렇게 기사화 되는 것이 불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승환이 몸담고 있다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점집에 직접 가봤다. 황승환과 그가 모시고 있다는 소울법주의 현수막이 건물에 크게 걸리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불교 천불종이라고 소개하는 이 점집은 소울암이라고 칭하며 마음이 가난해진 이들을 위해 매달(음력) 초하루/ 보름(오후2시) 법회를 열고 있다”고 소개를 하고 있다.

건물에 내걸린 현수막을 자세히 살펴보니 ‘개그맨 황마담과 소울법주의 기가 막힌 마음 콘서트라고 적으면서, 황승환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알렸다.

황승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여러 번 접촉을 했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기다림 끝에 겨우 관계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의 관계자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묘덕선사님은 무속인이 아니며 이 곳은 기도하는 곳이다. 묘덕선사님이 수행 중에 계시는 만큼 만나 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곳은 운세를 보는 곳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이 곳은 도량(불공·재례등의 불교행사와 의식을 베푸는 자리)이며 기도 중에 있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관계자의 말처럼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이상한 부분이 많이 있다. 천불종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종파를 내세우는 점부터 직접 점을 보지 않는다는 황승환을 내세워 홍보할 뿐 아니라, 심지어 한 소셜커머스를 통해 ‘사주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에는 ‘소울법주와 개그맨 황마담 황승환이 있는 집이라며 마음의 병 정신의 병 육체의 병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소울 예언의 집으로 찾아 오셔서 답답한 마음 풀어헤쳐 소망 울리시고 마음의 부자가 돼 보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황승환은 1995년 제4회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황마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사업 실패로 생긴 수십억 원대 빚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파산 면책 절차를 신청했으며, 아내 박모씨와 오랜 시간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 2014년 이혼한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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